단순명쾌하고 귀엽기까지 한 미피 캐릭터에 푹 빠진 뒤로 딕 브루너의 그림책은 눈에 띄는 대로
모으고 있습니다. 딕 브루너는 아이들에게 위험하지 않은 것, 또는 교육적인 제품에만 미피 캐릭터를
쓸 수 있도록 허락한다지요. 그의 사진을 보면 정말 멋지게 나이 먹은 할아버지란 생각이 들어요.
얼굴에서 선함이라던가, 아동교육에 대한 엄격한 기준 같은 것이 느껴지지요.
처음에는 캐릭터에만 관심을 가졌는데 이젠 작가에게까지 정이 갑니다.
(또 도입부가 길어지는데, 뭐 기사를 쓰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씁니다)
딕 브루너 전집은 총 55권. 그런데 전집은 낱권으로 팔지 않고, 다른 제품까지 묶어 판다고 해요.
브루너 그림책 55권, 브루너 비디오 12편, 브루너 파노라마 그림책 8권, 브루너 꼬마그림책
4권, 브루너 팔랑팔랑 그림책 3권, 브루너 울퉁불퉁 그림책 2권, 미피 인형(A/S 별매)
아, 숨차다. 이게 전부 한 세트예요. 그러나 제가 찾는 그림책만 따로 구하기란 쉽지 않지요.
그림책만 펼치면 아래와 같은 사진이 됩니다.(사진 출처:딕 브루너 코리아)
시중 서점에서 딕 브루너 그림책 낱권을 소량 팔긴 하지만, 전집의 구성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따로 모아야 한답니다. 그래서 딕 브루너 그림책이 헌책방에 보이면 일단 낱권으로라도 사곤 했어요.
그렇게 처음 구한 것이 삼성당(?)의 해적판 그림책 10여 권. 하지만 정식 계약을 거치지 않고 멋대로
찍어내서 그런지 원화와 색감도 아주 많이 다르고 인쇄 질이 좋지 않았답니다.
딕 브루너는 '브루너 컬러'라고 해서 다홍색, 녹색, 파란색, 노란색의 네 가지 색깔을 지정해
인쇄하도록 엄격히 규제하는데, 해적판 딕 브루너 그림책은 그런 색들과는 거리가 멀었죠.
그러다 홍제동 대양서점에서 아가월드 판으로 30권 정도를 구했는데, 아가월드에서 펴낸 그림책들은
인쇄가 선명하고, 미피 공식 웹사이트에서 보여주는 색깔과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정확한 편입니다.
이번에 세번째로 현대서점에서 구한 책들은 보관 케이스까지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서
집에 있는 책들과 중복되는 것 감수하고 한꺼번에 구입했답니다.
아래 사진에서 케이스 안에 든 책은 이번에 현대서점에서 구한 것이고, 낱권 11권은
기존에 구해둔 책 중에서 중복되지 않는 것을 순서대로 끼워 둔 것입니다.
전에 산 책과 중복된 것 빼고 42권 모았네요. 그동안 제가 헌책방에서 짝 맞추기를 시도한 책 중에서
규모로 따지자면 단연 1위 되겠습니다. 보통 대하소설 류라고 해도 10권 안팎이니까...
앞으로 13권만 더 찾아 모으면 되는데 언제 다시 딕 브루너 그림책과 인연이 닿을지 모르겠습니다.
헌책 짝 맞추기를 하다 보면 초등학생 시절 문방구에서 카드 모으던 때가 기억납니다.
포켓몬인지, 아니면 유희왕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초등학생들도 그런 카드 모으기를 하긴 하더군요.
어렸을 적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는 카드를 모아 가져가면 문방구에서 상품으로 바꿔주곤 했는데
한동안 카드를 모으다 보면, 자주 나오는 카드는 서너 개가 모이지만, 어떤 카드는 아무리 해도
나오지 않아서 안타까웠던 생각이 납니다. 대개 이런 카드는 밀봉되어 있어서 내용물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운에 맡겨야 했죠. 헌책이야 뭐 밀봉된 카드는 아니지만, 필요한 책을 구하기 위해서는 가끔
복본이 생기는 걸 감수하고 한꺼번에 사야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열 권 넘게 복본이 생겼지만
그래도 헌책방에서 원하던 책을 딱 마주칠 때처럼 흐뭇한 하루가 없답니다.
* 딕 브루너와 미피의 친구들이 궁금한 분은 아래 링크로...
딕 브루너 코리아, 미피천국
미피 공식 홈페이지
* 뮤지컬 '미피의 남극탐험'도 하는군요. 공연의 질은 장담할 수 없지만...
그런데 미피가 왜 남극까지 갔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모으고 있습니다. 딕 브루너는 아이들에게 위험하지 않은 것, 또는 교육적인 제품에만 미피 캐릭터를
쓸 수 있도록 허락한다지요. 그의 사진을 보면 정말 멋지게 나이 먹은 할아버지란 생각이 들어요.
얼굴에서 선함이라던가, 아동교육에 대한 엄격한 기준 같은 것이 느껴지지요.
처음에는 캐릭터에만 관심을 가졌는데 이젠 작가에게까지 정이 갑니다.
(또 도입부가 길어지는데, 뭐 기사를 쓰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씁니다)
딕 브루너 전집은 총 55권. 그런데 전집은 낱권으로 팔지 않고, 다른 제품까지 묶어 판다고 해요.
브루너 그림책 55권, 브루너 비디오 12편, 브루너 파노라마 그림책 8권, 브루너 꼬마그림책
4권, 브루너 팔랑팔랑 그림책 3권, 브루너 울퉁불퉁 그림책 2권, 미피 인형(A/S 별매)
아, 숨차다. 이게 전부 한 세트예요. 그러나 제가 찾는 그림책만 따로 구하기란 쉽지 않지요.
그림책만 펼치면 아래와 같은 사진이 됩니다.(사진 출처:딕 브루너 코리아)
시중 서점에서 딕 브루너 그림책 낱권을 소량 팔긴 하지만, 전집의 구성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따로 모아야 한답니다. 그래서 딕 브루너 그림책이 헌책방에 보이면 일단 낱권으로라도 사곤 했어요.
그렇게 처음 구한 것이 삼성당(?)의 해적판 그림책 10여 권. 하지만 정식 계약을 거치지 않고 멋대로
찍어내서 그런지 원화와 색감도 아주 많이 다르고 인쇄 질이 좋지 않았답니다.
딕 브루너는 '브루너 컬러'라고 해서 다홍색, 녹색, 파란색, 노란색의 네 가지 색깔을 지정해
인쇄하도록 엄격히 규제하는데, 해적판 딕 브루너 그림책은 그런 색들과는 거리가 멀었죠.
그러다 홍제동 대양서점에서 아가월드 판으로 30권 정도를 구했는데, 아가월드에서 펴낸 그림책들은
인쇄가 선명하고, 미피 공식 웹사이트에서 보여주는 색깔과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정확한 편입니다.
이번에 세번째로 현대서점에서 구한 책들은 보관 케이스까지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서
집에 있는 책들과 중복되는 것 감수하고 한꺼번에 구입했답니다.
아래 사진에서 케이스 안에 든 책은 이번에 현대서점에서 구한 것이고, 낱권 11권은
기존에 구해둔 책 중에서 중복되지 않는 것을 순서대로 끼워 둔 것입니다.
전에 산 책과 중복된 것 빼고 42권 모았네요. 그동안 제가 헌책방에서 짝 맞추기를 시도한 책 중에서
규모로 따지자면 단연 1위 되겠습니다. 보통 대하소설 류라고 해도 10권 안팎이니까...
앞으로 13권만 더 찾아 모으면 되는데 언제 다시 딕 브루너 그림책과 인연이 닿을지 모르겠습니다.
헌책 짝 맞추기를 하다 보면 초등학생 시절 문방구에서 카드 모으던 때가 기억납니다.
포켓몬인지, 아니면 유희왕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초등학생들도 그런 카드 모으기를 하긴 하더군요.
어렸을 적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는 카드를 모아 가져가면 문방구에서 상품으로 바꿔주곤 했는데
한동안 카드를 모으다 보면, 자주 나오는 카드는 서너 개가 모이지만, 어떤 카드는 아무리 해도
나오지 않아서 안타까웠던 생각이 납니다. 대개 이런 카드는 밀봉되어 있어서 내용물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운에 맡겨야 했죠. 헌책이야 뭐 밀봉된 카드는 아니지만, 필요한 책을 구하기 위해서는 가끔
복본이 생기는 걸 감수하고 한꺼번에 사야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열 권 넘게 복본이 생겼지만
그래도 헌책방에서 원하던 책을 딱 마주칠 때처럼 흐뭇한 하루가 없답니다.
* 딕 브루너와 미피의 친구들이 궁금한 분은 아래 링크로...
딕 브루너 코리아, 미피천국
미피 공식 홈페이지
* 뮤지컬 '미피의 남극탐험'도 하는군요. 공연의 질은 장담할 수 없지만...
그런데 미피가 왜 남극까지 갔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리뷰-제품 | 전시 | 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으로 마음 치료했던 대문호 헤세 (0) | 2005.01.26 |
---|---|
아무 것도 못 버리는 사람 (0) | 2005.01.24 |
파리 떼로 그린 그림-이중재의 '로망스'전 (0) | 2004.12.04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팝업북 (0) | 2004.11.14 |
화보로 보는 2004광주비엔날레 (0) | 2004.1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