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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겨울을 이긴 길고양이, 아줌마의 저력

by 야옹서가 2011. 2. 22.
바람막이 없는 높은 곳에서 햇살바라기를 하는 길고양이들이 종종 눈에 띄는 걸 보면,

기나긴 겨울도 어느덧 다 지나간 듯하네요. 유독 눈이 심하게 내렸던 궂은 날씨도

혹독했던 겨울도, 지난 계절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고양이들 중에서 늘 다정하게 붙어 다니는 카오스 대장과 노랑아줌마의 소식

전해드려요^^ 처리해야할 일로 마음이 바쁘다보니 포스팅을 못하다가 이제야 올리네요.


'봄은 언제 오는가...'  카오스 대장냥이 혼자 고독을 씹고 있습니다.

따뜻해진 햇볕에 어느새 꾸벅꾸벅 졸음이 오는 카오스 대장...노랑아줌마가 슬그머니 끼어듭니다.

고양이가 슬그머니 끼어들면서 슬쩍 눈치를 볼 때의 표정이 참 귀여워요^^

고양이의 미묘한 감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남의 집에 찾아왔으면 빈손으로 오지는 않았겠지!" 카오스 대장냥이 매서운 눈빛으로

저를 향해 추궁을 합니다. 옆에서 함께 바라보는 노랑아줌마도 함께 추임새를 넣을 듯한

표정이네요^^ 둘이 언제나 다정히 있는 모습을 보면 안심도 되고, 그래도 아줌마의 저력으로

꿋꿋하게 살아남고 있구나 싶어 든든하기도 합니다.


봄은 거의 문턱까지 와 있지만, 아직 바람 끝은 차가울 때가 있습니다.

왼쪽에서 바람이 불면 노랑아줌마가 카오스 대장냥의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오른쪽에서 바람이 불면 카오스 대장냥이 또 노랑아줌마를 위한 바람막이가 되어

서로 의지하며 따뜻함을 나누는 그들의 다정한 모습을 언제까지나 보고 싶네요.

세월이 흘러도 노랑아줌마의 동안은 여전하네요. 겨울 내내 뭔가에 쫓기며 지낸 듯하던 시간도

이제 슬슬 마무리가 되어 가고, 블로그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이런저런 소식을 전합니다.

그리고 부산 지역의 이웃들께 알려드릴 소식도 하나 가지고 왔답니다.



[알림] '길고양이 통신원' 고경원이 부산 지역 캣맘들을 찾아갑니다.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 주최로 매년 2회 열리는 '반려동물 문화교실'의

2011년 상반기 주제가 길고양이로 정해져서, 강연자로 초청을 받았습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총 4분이 강의하며,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2:50 <길고양이의 건강과 질병>(사하동물병원 박자실 선생님)

3:00-3:50 <길고양이를 둘러싼 주민간의 갈등, 그 해법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신수미 팀장)

4:00-4:50 <부산/경남 일대 길고양이 학대 사건, 해결 사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김애라 대표)

5:00-5:50 <길고양이 블로거, 9년간의 기록> (블로그 '길고양이 통신'의 고경원)


부산은 거리가 있어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이번처럼 좋은 기회가 생겨

길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요,

길고양이 통신 블로그 이웃분들과도 인사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홈페이지 정비 중이라, 참석 신청은 전화로 받는다고 합니다. 051-817-0993

따로 참가비는 없고 무료 강연이라고 하네요.


*부산동물메디컬센터는 교대역 2번 출구, 또는 거제역 4번 출구와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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