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시선은 문쪽을 한참 바라보다가, 저를 한 번 힐끗 봅니다. 베란다 문을
열어줄 때까지 '문쪽 한 번, 제 쪽 한 번' 이렇게 눈치 주는 일을 계속합니다.
아침 산책을 가고 싶다는 거죠. 바깥 산책은 겁내지만, 안전한 베란다 산책은 좋아합니다.
며칠간 날이 추워 베란다 열어주는 걸 금했더니, 나가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입니다.
늘 바닥에서만 보던 바깥 풍경이 갑자기 높아지니 이상한 모양입니다. 아니면 나오긴 나왔는데
자기가 원하는 방식의 산책이 아니어서 삐쳤는지도 모르겠네요.
비교적 오랜 시간 안겨 있네요. 고개를 휘휘 돌려 창밖 구경을 하는 여유도 보입니다.
폭신폭신한 재질로 바꿔서 깔아줘야할까 봅니다. 스밀라의 아침 산책을 위해서도 그렇고
빨래 널러 갈 때도 발이 시리네요. 즐거운 아침 산책이 될 수 있도록 이것저것 계획을 세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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