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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자비엔날레 제3회 국제공모전

by 야옹서가 2005. 5. 16.
[미디어다음/ 2005. 5. 16] 5월 23일부터 6월 19일까지 이천·여주·광주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도자비엔날레는 현대 도자예술의 새로운 경향과 실험적인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축제다. 특히 이천세계도자센터 1층에서 열린 제3회 국제공모전은 세계도자비엔날레의 핵심 전시로 손꼽힌다.

세계 67개국 1430명이 총 2475점을 응모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의 영예는 생활도자 ‘얼굴 모양 용기’를 출품한 스위스 출신의 필립 바드(49)에게 돌아갔으며, 상금으로 6000만 원이 수여됐다. 필립 바드의 작품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그릇의 형태와 기능성을 지니면서도 조형적 요소와 철학적 은유를 담아 생활과 조형의 경계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최종 입선작으로 선정된 186점 중 26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도자의 쓰임새를 강조한 생활도자와 독특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조형도자의 2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된 국제공모전 출품작들을 만나본다.



제3회 국제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필립 바드의 ‘얼굴 모양 용기’(2004). 인간의 얼굴은 대칭형으로 보이지만 세세히 들여다보면 왼쪽과 오른쪽이 서로 다르듯 두 개의 다른 형태를 반으로 잘라 한 그릇 안에서 조합한 듯한 이채로운 모습이다.



조형도자 부문 금상을 수상한 라오 콰이 잉의 ‘정물화’(2004). ‘정물화는 평면 위에 그려지는 것’이란 통념을 깨뜨리고 석기점토로 만든 조형물로 하나의 멋진 그림을 만들어냈다. 뒷면에는 캔버스를 설치해 그림 같은 느낌을 더했다.


조형도자 부문 입선작인 리브 미드뵈의 ‘자연적 여성성’(2004). 문화인류학적으로 여성과 자연의 연관성을 조개 모양 도자기로 만든 브래지어로 상징해 자연과 여성에 대한 억압적 제도화를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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