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미술관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요. 하지만 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는지 알 것 같아요. 모든 것을 다 보여줄 때보다 어느 한 부분은 신비로움 속에 남아있을 때 더 마음 설레며 찾아가게 될 것 같거든요. 사설 미술관이기에 규모도 그리 크지는 않답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하고 이케다 아키코의 신비하고 환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에요.
코노하나 미술관 밖으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드넓은 호수가 펼쳐져요. 여기서도 다정한 연인들이 염장을 지르는군요.ㅜ_ㅜ
호숫가에는 사람을 겁내지 않는 오리들이 살고 있답니다. 사실 새 종류를 구분하는 데는 서툴러서, 오리인지 거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창밖을 보니 공포의 롤러코스터로 유명한 '후지큐 하이랜드'도 보이네요. 날씨가 흐려 선명하진 않지만 저 멀리 후지산의 뚜껑도 보이고요. 늘 똑같은 도쿄여행에 질렸다면, 하루쯤 시간을 내어 가와구치코를 들러보세요. 잊지 못할 색다른 추억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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