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한옥에서 열린 '제4회 고양이의 날'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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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의 아담한 한옥 문화공간 '소허당'에서 열리는 제4회 '고양이의 날' 기념전이

 

9월 16일(일)까지 개최됩니다. 고양이책 작가 고경원, 길고양이 사진가 김하연,

 

고양이 일러스트와 도예작업을 함께하는 신혜원(훅끼)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09년 9월 9일 '고양이의 날' 행사를 기획하고 열기 시작해 벌써 올해로 4년차가 되었네요. 

 

9월 9일은 ‘고양이는 아홉 개의 목숨을 가졌다’는 민간 속담에서 착안한 날짜입니다.

 

도시에서 거친 삶을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이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남길 기원하는 ‘아홉 구’(九),

 

그들이 주어진 묘생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길 기원하는 ‘오랠 구’(久)의 음을 딴 것입니다.

 

그럼 제4회 '고양이의 날' 기념전 풍경, 함께 보실까요?

 

 

활짝 열린 한옥문화공간 '소허당' 대문 너머 툇마루에 고양이가 한 마리 다소곳이 앉아있습니다.

 

"앗, 고양이다!" 지나가던 분들도 궁금한 마음에 한발짝 다가가 봅니다.

 

저의 길고양이 사진으로 만든 설치작품 '길고양이 친구맺기'입니다. 모델로는 밀크티가 수고해주었습니다.

 

사진 속 고양이와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고, 길고양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보도 함께 전합니다.

 

길고양이 분홍코도 툇마루 밑에서 밥을 먹고 있네요. 이렇게

 

실제 고양이 크기의 설치작품이 한옥 곳곳에 설명과 함께 숨겨져 있습니다.

 

동선 순으로 소개합니다. 벽에 걸린 컬러사진들은 고경원, 흑백사진은 김하연, 도예작품과 회화작품은

 

신헤원(훅끼)님 작품입니다.

 

 김하연 님의 사진과  훅끼님의 그림들. 한옥에 어울리는 소반 전시대가 귀엽습니다.

 

 그 위에 있는 고양이들은 더 귀엽습니다. 도자 고양이에는 훅끼님이 만난 길고양이들의 추억을 고양이에 담았습니다.

 

 사진과 고양이 도예작품이 재미나게 어울립니다.

 

 

오른편에 김하연 님의 사진과 훅끼님의 99마리 고양이가 함께 전시되어 있네요. 왼편의 기증도서 판매대 아래에는

 

매년 진행하는 고양이 도서관 행사도 함께합니다.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 대만, 일본 등 세계 각국의

 

고양이 관련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소장한 책들 중 일부를 전시하고 있으니 편하게 읽다 가세요.

 

훅끼님의 99마리 고양이들. 턱시도와 오대오 가르마 고양이가 가장 인기가 있어 금세 분양되었습니다.

 

전시 기간 중 현장에서 바로바로 입양되므로 데려오시고 싶은 분들은 일찌감치 방문해보세요-

 

북웨이 출판사에서 길고양이 후원도서 3종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정가의 50% 할인가로 판매되며

 

판매수익금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로 기부할 예정입니다. 고양이 작가 박경란 님의 기증도서도

 

함께 비치되어 있어요. 전시 참여작가 3인의 포토프레임, 엽서, 손그림 등 다양한 소품도 후원소품으로 함께 판매합니다.

 

 

 

곳곳에 숨은 훅끼님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첫날이고 토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전시장에 방문해주셨네요.

 

 

 

어느덧 해가 저뭅니다. 나가는 분들을 향해 훅끼님의 고양이 작품 2점이 배웅해줍니다.

 

개인의 힘으로 시작한 행사이지만, 이 전시를 완성하는 사람은 작가와 관람자 모두랍니다.

 

전시를 보고 돌아간 분들의 마음속에 길고양이라는 동물의 존재가 깊이 기억되기를,

 

길고양이와 인간이 도시 생태계 안에서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알림]

 

전시기간 중 제가 전시장에 있는 날짜와 시간대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 제가 일하는 잡지사 마감기간이라, 전시장에 오래 머물 수 없는 게 안타깝네요.

 

상황에 따라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변경되면 블로그에 다시 올려놓겠습니다.

-9월 15일(토) 오후 4시~7시

 

-9월 16일(일) 오후 4시~6시 ->오후 6시부터 작품 철수

 

함께 길고양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아래 약도를 참고해주세요.

 

 

 

 

 

* 결산 보고

2012년 9월 말, 길고양이 후원작품/책자 판매 수익금을 정산한 금액 85만원을 한국고양이보호협회로 기부했습니다.
저 외에도 동참해주신 김하연님과 훅끼님, 후원도서를 보내주신 북웨이, 박경란 작가님이 함께했습니다.
감사드리며 내년에 좋은 전시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