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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시의 가장 특별한 초대손님이라면, 역시 고양이가 아닐까요?
9월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2회 고양이의 날' 기념전 첫날엔 고양이 샴비가 방문해줬는데,
마지막 날에도 역시 전시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든 고양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9월 9일 고양이의 날 당일, 성미산학교 선생님과 아이들이 찾아와 전시를 보고 갔는데,
그날 오지 못한 친구들이 전시 소식을 듣고 고양이와 함께 전시장을 찾아온 것이지요.
고양이 이름은 빠코. 흥분하면 코가 빨갛게 되어서 '빠코'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바깥 구경에 두근두근 가슴이 설레는지, 이번에도 코가 분홍색으로 달아오릅니다.
사진 속 고양이도 사랑스럽지만, 역시 살아있는 진짜 고양이의 매력을 당할 수는 없어서
전시장에 있던 사람들의 카메라가 모두 빠코를 향합니다.
빠코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왜 자기에게 관심을 쏟는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에잉, 길고양이 사진이나 보자~" 하고 고개를 돌리는 듯했으나...
금세 한눈을 파는 걸 보니 빠코는 사진 구경에는 별 관심이 없나 봅니다^^
오래간만에 스밀라가 아닌 집고양이를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눈이 무척 크고 동그란 고양이, 빠코였습니다.
성미산학교 친구들이 길고양이 밥그릇 스티커를 보더니, 빠코와 많이 닮았다며 보여줍니다.
스티커 속 고양이는 제가 2002년 7월에 만난 '행운의 삼색 고양이'인데, 눈썹 위
노란색 얼룩방향까지 정말 비슷했습니다. 빠코는 코가 완전한 분홍색이라는 것만 빼고요.
성미산학교 근처에도 길고양이가 많아서, 그들을 돌보는 일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며칠 전 전시장을 방문한 성미산학교 선생님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 전시장을
찾아온 아이들도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다네요. 길고양이를 향한 시선이 따뜻해지는 데
'고양이의 날' 전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기획자로서 무척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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