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파열 후유증으로 한동안 뻣뻣했던 허리도 좀 나아질 기미가 보여서, 슬슬 길고양이 마실을 다닌다.
병원에서는 걷기 운동을 많이 하라고 했는데, 고양이의 동선을 따라다니는 동안 꽤 쏠쏠하게 운동이 된다.
반나절 걷고 나면 허리가 뻑뻑해지고 마는 저질 체력이 됐지만, 꾸준히 무리하지 않게 운동을 하다보면
허리 근력도 생기고 몸도 좋아질 거라는 기대로... 혼자 아무 일 없이 걸으면 심심하니까, 길고양이와
함께 하는 재활운동인 셈이다.
이날의 걷기운동 중에 만난 고양이는 콧잔등에 점이 2개 있어 '코점이'로 이름붙인 길고양이.
무심한 척하며 뒤따라가 본다.
코의 솜털이 벗겨져 빨갛게 변한 색깔까지도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코점이는 점이 2개라는 것 정도?
웃기면서도 또 마냥 웃을 수도 없는 게, 마음이 그랬다.
길고양이를 따라 다니다보면 이 녀석처럼 콧잔등이 벗겨진 얼굴을 자주 만난다. 봄 새싹이 자라듯
콧잔등의 털도 쑥쑥 자라라, 그렇게 코점이 대신 기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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