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타워를 지나다가 고양이 울음 소리가 나기에 가 보았더니 젖소 무늬 아깽이와 고등어 무늬 고양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그런데 싸울 때 나는 특유의 앙칼진 목소리는 아니고, 어딘지 애달픈 목소리. 발정기 때의 목소리다.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니 고등어 고양이가 젖소 아깽이의 목덜미를 물고 올라탄 걸로 봐서, 아마 짝짓기를 시도하던 중이었던 것 같다.
날이 따뜻해지는 5월은 길고양이들이 짝짓기를 하기에 좋은 계절이긴 한데, 젖소 아깽이는 아직 어린데 말이다. 어쩌면 두어 달 뒤에 엄마 고양이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 [고양이 여행]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심한 황토색 아깽이 (0) | 2007.05.27 |
---|---|
난민 보트처럼 (2) | 2007.05.25 |
굼벵굼벵 (0) | 2007.05.16 |
사람 구경 (0) | 2007.05.14 |
도심속 숲고양이 (1) | 2007.05.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