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옷 원래 있던 건데? 너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_-"
가끔 이런 대화가 오갈 때가 있습니다. 칭찬해주려다 오히려
친구에게 미안해졌던 순간 말이죠. 너무 친숙해서 무심코
지나쳐버린 탓인지 있던 옷도 새롭게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길고양이에게도 그런 날이 있습니다.
네 발로 종종종 걸어다닐 때가 대부분이라, 가슴팍의 무늬를
자세히 볼 기회는 많지 않은데, 이날따라 가슴을 쭉 펴고
저를 맞이해 줍니다.
앞가슴 양쪽으로, 노란 팔토시를 끼고 있는 거였어요.
카오스 대장냥은 살짝 기분이 상한 것 같으면서도 자세를 바꿔
팔토시가 잘 보이는 자세를 취해줍니다.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털 보송보송한 토시입니다. 이렇게 보니 어쩐지 저 팔토시는
대장임을 표시하는 완장 같아서 더욱 카오스 대장에게 어울리네요.
"너 참 예쁘다" 하고 칭찬해주었어요. 정확한 말의 뜻은 잘 몰라도
칭찬할 때의 긍정적인 힘, 따뜻한 마음은 전해지리리 믿기에..
카오스 대장냥에게도 그런 긍정의 힘이 와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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