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거나 수액주사를 맞는 등 하기 싫은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할 때가 그렇습니다.
스밀라가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불렀는데 급히 해야할 일이 있어 시간을 지체했더니, 저렇게 담요 위에
몸을 축 늘어뜨리고 무기력하게 누워있습니다. 쓰다듬어줘도 그릉그릉도 하지 않고 시큰둥입니다.
반만 뜬 눈과 납작한 귀로 불편한 심기를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습니다.
곁눈질로 다 지켜보고 있을 거라는 걸 알아요.
만사가 귀찮아진 고양이의 마음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뭘까 고민하게 됩니다. 토닥여주고 쓰다듬어주며 이런저런
말을 건네다 보면 어느새 그릉그릉 소리를 내며 기분이 좋아졌다고 신호를 보내오는데, 비록 열렬한 반응은 아니지만
언제나 똥꼬발랄한 아깽이 시절의 매력과는 또 다르게, 성묘들의 미세한 감정의 변화를 감지해내는 것도
고양이와 함께 하는 생활의 즐거움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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