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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박물관 [주간한국/ 2005.7. 28] 최근 많이 늘어난 사설 박물관은 특화한 주제를 정해 소규모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독특한 주제의 소장품이 눈길을 끌지만, 때론 기대만큼 많은 유물을 볼 수 없어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사설박물관 중에서도 국공립 박물관 못지않게 많은 소장품을 지니고 관람객들을 기다리는 곳이 적지 않다. 1982년 10월 개관한 호림박물관은 그 소장품의 양과 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설박물관 중 하나다. 호림박물관은 소장유물을 기증하고 박물관 설립 기금을 조성한 성보문화재단 설립자 호림(湖林) 윤장섭 씨의 호를 땄다. 처음 개관한 서울 대치동에서 지금의 신림동으로 옮겨 1999년 5월 확장 재개관했다. 도로변에서 주택가 쪽으로 한참 걸어가면 만나는 박물관 건물은 처음부터 속내를 .. 2005. 7. 28.
한국카메라박물관 [주간한국/ 2005. 7. 21] 사진 좋아하는 사람 치고 이른바 ‘장비병’의 유혹에 빠져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대개 처음 사진을 배우면서는 카메라 바디와 표준렌즈 또는 보급형 줌렌즈 정도로 소박하게 시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점차 망원렌즈나 광각렌즈, 기타 액세서리를 하나 둘 갖추면서 사진 찍는 맛 못지 않은 ‘장비 갖추는 맛’을 알게 된다. 카메라의 사양이 최근 추세에 뒤떨어진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중고 장터에 내다팔고 업그레이드를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한국카메라박물관(www.kcpm.or.kr)을 설립한 김종세(54) 관장은 달랐다. 한번 손에 들어온 카메라는 절대 되팔지 못하는 열혈 카메라 애호가로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박물관까지 차리게 됐다. 1979년 안동 사진동호회에 .. 2005. 7. 21.
중남미문화원 병설박물관 [주간한국/ 2005. 7. 13]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는 요즘, 슬슬 짧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지리한 일상을 훌렁 벗어 던지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조금만 둘러보면 국내에서도 해외 못지 않은 이국적 풍취를 한껏 담은 명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정열적인 중남미의 매력을 소개하는 중남미문화원 병설박물관(www.latina.or.kr)으로 1일 여행을 떠나보자. 작지만 옹골찬 중남미 문화의 정수 경기 고양시 고양동에 1994년 개관한 중남미문화원 병설박물관(이하 중남미박물관)은 30여 년 간 중남미 국가 대사로 활동해온 이복형 관장이 1,500여 점의 관련 유물을 모아 설립한 곳이다. 이 관장이 부인 홍갑표 이사와 함께 꾸려가는 중남미박물관은, 비록.. 2005. 7. 13.
전쟁기념관 [주간한국/ 2005. 7. 6] 해마다 6월이 되면 돌아오는 현충일, 그리고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에는 호국 영령을 기리는 행사가 개최된다.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용기 있게 나서 싸우며 목숨을 바친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한국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너무 쉽게 잊고 살아간다. 그러나 추상적이고 일회적인 기념 행사를 넘어, 실제로 전쟁에 사용되었던 비행기와 탱크, 헬기 등 구체적인 자료를 보여주며 전쟁의 참혹함을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싸운 분들의 얼을 기리며 엄숙한 추모의 정을 갖게 하는 장소가 존재한다. 바로 전쟁기념관(www.warmemo.co.kr)이 그런 곳이다. 전쟁을 주제로 한 역사 탐방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구 육군 본부 자리에 1994.. 2005. 7. 6.
떡부엌살림박물관 [주간한국 2005. 6. 30] 가장 가까이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잊고 살지만, 어느새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생활문화가 있다. 나이 지긋한 관람객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는 향수의 공간으로,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신세대들에게는 웰빙 바람을 타고 새롭게 주목받는 전통 떡과 퓨전 떡등 우리 먹거리의 조명을 통해 옛 사람들의 지혜를 체험할 수 있는 떡부엌살림박물관(www.tkmuseum.or.kr)을 찾아가본다. 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떡부엌살림박물관은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윤숙자(57) 관장이 지난 2002년 1월 개관한 곳이다. 박물관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 떡부엌살림박물관에서는 우리네 전통 떡 문화와 더불어 부엌살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생활문화를 다룬 것이 특징이다. 윤 관장이 지.. 2005. 6. 30.
티베트박물관 [주간한국/ 2005. 6. 22] 승려가 가장 존경받는 계층이라는 티베트는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그 실체가 모호하기만 한 나라다. 1997년 개봉한 영화 ‘티베트에서의 7년’이나, 세계 풍물기행 TV 프로그램과 같이 간접적인 경로로 접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티베트 사람들의 생활과 불교 문화를 고루 접할 수 있는 티베트박물관(www.tibetmuseum.co.kr)의 존재가 한층 반가운 이유는 그래서일 것이다. ‘도심 속의 작은 티베트’로 불리는 티베트박물관을 찾아가 본다. 성스러운 청록색으로 단장하고 전통 문양으로 장식한 티베트박물관 입구(사진 왼쪽). 19세기에 제작된 입체 만다라. 각종 유리구슬과 옥돌, 곡물 씨앗 등을 탑처럼 쌓아 만들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동.. 2005.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