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는 가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슬며시 나오곤 합니다.

사진 속 고양이가 숨어있다 슬며시 걸어나온 저 곳도, 너비는

10cm가 채 못 되어 보이지만 고양이는 스르르 빠져나왔습니다. 

보통 머리뼈만 통과할 수 있는 너비만 확보되면 별 어려움

없이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수염으로 통과할 곳의 폭을 재어

가능하다 싶으면 그리로 나오는 거죠.



아무도 없겠거니 하고 슬며시 빈 틈을 찾아 나오다가, 그만

저와 딱 마주치고 눈을 휘둥그렇게 뜨는 고양이. 금방이라도

직립보행을 할 것 같은 자세여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한편으론

인기척에 놀란 것 같기도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난간에 두 발을 딛고 오르려다 움찔 하는 모습이,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땡땡이치고 몰래 학교 담을 넘다가 담임선생님께 들킨 학생처럼

긴장해 있습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자신도 모르게

길고양이를 움츠러들게 한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현행범 아닌

현행범의 마음이 되어, 그 자리에 얼어붙은 고양이를 보며 드는

생각입니다.
 
 
* 이번  글부터는 사진에 넣는 낙관의 모양을 바꿔봤습니다.

손글씨라서 가독성이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예전 것은

너무 딱딱한
감이 있어 바꿔봤는데 보기엔 어떠신가요?
 
  1. BlogIcon Shain
    2010.11.20 20:32 신고

    어릴 적에 친구 중 한명이.. 상식 백과에서 읽었다면서.. 고양이는 수염없으면 좁은 곳을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수염 뽑아서 직접 보여주겠다고 하길래 기겁하고 말린 기억이 납니다. 좁은 곳을 스르르 빠져나와서 모르는 척 놀라는 사람들 지켜보고.. 다시 좁은 곳으로 스르르 사라지는게 이 세상 동물이 아닌 거 같았죠 ^^
    낙관 글씨가 참 편해 보이시네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20 20:41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그런 유연성 덕분에 사람들에겐 더 신비로운 동물로 기억되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낙관 지금 글씨체도 괜찮으면 이대로 가볼까 해요^^

  2. 고운기
    2010.11.20 21:58

    낙관 예쁩니다.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라더니 틀린말이 아니네요.

  3. 비비안과함께
    2010.11.20 22:40

    예전 폴라로이드 낙관은 어렸을 때 했던 신문 스크랩의 느낌이 들었다면 이번에 바꾼 것은 오래된 앨범에서 꺼낸 사진의 느낌이 드네요^^시골이라 또래 아이들이 없어서 앨범을 뒤적이며 혼자 놀거나 강아지랑 노는게 취학 전 저의 하루 일과였는데요 60,70년대 흑백 사진 속에서 청춘시절을 구가하고 계시던 부모님이 손글씨로 사진 한쪽에 인물들의 이름이랑 장소를 적어놓은 걸(예를 들면 부산 해운대에서 영숙, 지영(아버지 옆에 있던 묘령의 여인들!!!^^)창욱과 함께,66년 7월 24일 이런 식의)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추억이 아련하게 있네요^^마치 그 사진들을 보는 느낌이라 바뀐 낙관이 전 좋습니다~
    그나저나 저 현행범 냥이를 보니 마음이 짠하네요ㅠㅠ캄보디아인가 어딘가 외국에 가면 상대적으로 길냥이들 성격이 느긋하다고 하던데...언젠가 이땅의 냥이들도 느긋하게 길을 걸을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21 19:08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옛날 건 좀 딱딱한 감이 있죠? 바꾼 건 아무래도 손글씨체의 향수가 있어서 그런 듯하네요.
      저랑 마주친 고양이는 깜짝 놀라서 눈이 동그래진 것이 안쓰럽습니다...

  4. BlogIcon 고양사랑
    2010.11.21 04:50

    낙관글씨체 좋습니다^^훨씬부드럽고 정감이 느껴져요^^/
    화들짝!놀란 길냥씨의 똥~그란 눈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넘 귀엽습니다

  5. BlogIcon 노래바치
    2010.11.21 05:55

    고양이가 수염으로 통과할 너비를 수염으로 간파한다니요~~!
    정말 놀랍고 신기합니다^^.
    세상에 고 갸냘픈 수염으로. 간지하수있다니.... 경이로워요^^.

  6. BlogIcon Reignman
    2010.11.21 08:48

    고양이가 움찔하는 순간이 제대로 담겨 있네요. ^^
    낙관의 글씨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가독성도 그렇게 나쁘진 않고 손글씨의 감성이 살아있는 것 같아서요. ㅎㅎ

  7. 새벽이언니
    2010.11.22 09:49

    현행범 ㅠ
    놀래서 움찔하는 모습이 귀엽운데 현행범 하니 씁쓸하네요 ㅠ

  8. BlogIcon misszorro
    2010.11.22 13:49 신고

    ㅎㅎ정말 두발로 서 있는 거 같아요
    담 넘으려다 들킨 학생이라는 표현이 정말 딱인듯ㅋ
    구석에서 나와서 그런지 발이 쌔까만해진게 좀 맘이 아푸네요ㅠ

  9. BlogIcon 쿠쿠양
    2010.11.22 18:07

    ㅋㅋㅋㅋㅋㅋ 저 똥그란 눈~
    정말 딱 걸린 표정이네요^^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눈 가리고 3년, 귀 막고 3년, 입 막고 3년.

옛날 시집살이하는 며느리가 그랬다지요?
 
요즘에는 그런 자세를 요구하는 집도 거의 없겠지만요.

맨 처음 저런 조각을 본 것은 한 헌책방에서였는데

그땐 원숭이 세 마리가 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답니다.

동남아 어딘가에서 만들었음직한 분위기의 조각이었죠.

몇 년의 세월이 흘러, 일본의 고양이 카페 앞에서

저 3인방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너희는 어디서 왔니? 물어보고 싶었지만,

겁에 질린 표정의 고양이 3인방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눈 가리고 3년, 귀 막고 3년, 입 막고 3년'의 자세는

약자로 취급받는 이들, 혹은 약자의 상황에 공감하는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취하는 방어 자세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는 아무 힘이 없는데, 눈에 보이기는 하니 마음만 아프고

나는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데, 들으면 더 속만 쓰리고

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 말하자니 내 가슴만 답답해서

그렇게 안 보이고, 안 들리고, 말 못하는 것처럼

묵묵히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픈 것이 눈에 밟힐 때,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괴로운 소리가 들려도, 귀 막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말해야 할 상황에서, 누구든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아파서 외면한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지켜봐 줄 사람은

정말로 아무도 남지 않게 되니까요. 

  1. 새벽이언니
    2010.11.15 18:28

    단지 시집살이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었군요..
    음.
    생각하고 갑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5 19:19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오래 전 길고양이에 대해 어떤 분과 말씀을 나누다가 들었던 생각인데, 3인방 조각상을 사진 찾은 김에 정리해봅니다.
      물론 보고 있으면 괴로울 때도 있지만...그래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만이라도
      고양이에게 눈을 돌리지 않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사실은 저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 비공개 덧글이나 이메일로 주소를 남겨주세요, 고양이 연하장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 2010.11.16 10:30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비밀댓글입니다

  2. 대빵
    2010.11.15 18:52

    마음이 짠해지는 글이네요.
    잠시 머물렀다 갑니다.

  3. 비비안과함께
    2010.11.15 19:11

    저도 왠지 조금은 찔끔한 면이...아니 조금 많이...--;;들어서 힘든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게 되고 귀를 막게 됩니다만 그런다고 그게
    없어지는 것은 아니죠. 가슴이 아프다면 조금 더 대범하게 직접 마주대하는 것이 미약하나마 아픈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길이겠지요.
    고양이만 그런게 아니겠지요. 고양이도 사람들도...조금 더 용감하고 조금더 성실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5 19:30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그만큼 우리가 사는 세상이 팍팍해서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쁜 이야기를 듣고 흐뭇해 하기도 하면서, 마음 아픈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준다면
      서로 균형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4. 마리오
    2010.11.15 19:41

    가슴에 아로아로아로 새기겠습니다.

  5. BlogIcon 김치군
    2010.11.15 19:48

    예전에 여행을 다니면서는 몰랐는데..

    요즘에는 길거리의 동물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보니,

    곳곳에서 많은 동물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중국에서도..유럽에서도..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5 20:44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네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보이는 풍경은 예전에 보던 것과는 많이 달라지더군요.
      여행을 많이 하시니 세계의 동물들도 많이 만나시겠어요.

  6. BlogIcon Shain
    2010.11.15 21:53 신고

    눈감고 귀막고 입막은 고양이 그게 그렇네요..
    어린 조카한테 무서운 거 보면 얼른얼른 어른들에게 말하라고 가르치는데...
    요즘 어른들은 대부분 못본체 하고 입막고 귀막고 사는게 더 많으니..
    그 애들도 그렇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7. BlogIcon 느린
    2010.11.15 23:36

    올해 생각만 해오던 캣맘일을 시작하면서
    동네사람 몰래 해야하니 새벽에 일어 나기도 하고 여러번 쫓겨 다니기도하고
    비는 또 왜 그렇게 많이 오는지 ...
    그래도 찾아와 밥먹어 주는 모습을 보면 좋고
    불안한 행복의 연장선이었지요
    다른 분들은 대단하다 착하다 말을 하시지만
    사실 마음 속으론 자꾸자꾸 더 미안해 져서 말이지요
    부디 이 미안함을 좀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길 바래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6 09:2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마음을 다치지 않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래야 오래 길고양이와 인연을 맺을 수 있으니까요.

  8. BlogIcon Desert Rose
    2010.11.16 01:04

    요즘 모든것이 빨라지고 모두다 바빠 자신외에는 다른 사람들을 다른 동물들을 돌볼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고 말합니다.
    참 슬프지요.

    그래도 아직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니,이런 좋은 분들이 지켜가는 더 좋은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9. BlogIcon MAR
    2010.11.16 10:28

    저런 포즈가... 동남아에서도 시집살이가 있는 걸까? 했는데...
    역시 사람 살아가는 것은 다들 비슷하구나...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10. BlogIcon 고양사랑
    2010.11.16 10:57

    맞습니다.가슴이 아프고 시릴지언정..우리는 약하고 가녀린이의 편에 서야만 합니다~
    힘내어서 무섭더라도 당당하게..두렵더라도 의연하게 그렇게 함께 나아갔음 합니다.
    힘내셔요~화이팅!!
    조각상에서 많은것을 배우네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6 22:19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마음 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고양사랑님도
      비공개덧글로 주소랑 우편번호를 남겨주시면 12월에 고양이 연하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11. BlogIcon 쿠쿠양
    2010.11.18 15:42

    사진이나 문구가 감성적이시네요^^
    전 보통 개그로 치닫는데..;;;; 감수성이 매마른걸까요 ㅠㅠ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가끔, 납작하게 몸을 낮춘 길고양이와 마주칩니다.  

나이도 어린 것으로 보아, 꼬부랑 할머니가 그렇듯

노화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가끔 허리를 펴는 모습을 보이는 걸로 봐서

허리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런 엄폐물도 없는 거리에서 길고양이는

최대한 사람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사람의 눈으로부터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그렇게 몸을 낮추고 잰걸음으로 이동합니다.



길고양이 몸이 자꾸만 납작해지는 건,

작고 가녀린 어깨에 얹힌 삶의 무게 때문이겠죠.

사람이든, 길고양이든 누구나 보이지 않는 그런 짐을

짊어메고 살아가지만,  길고양이에겐

유독 그 짐이 크고 무거운 것은 아닐까요.

길고양이 등짝 위로 커다란 짐보따리 하나

얹힌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만나는 날에는

 언제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1. 비비안과함께
    2010.11.12 14:39

    어제 저녁에 간단히 장거리를 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길에서 냥이가 벽에 납짝 붙어서 숨어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아마 먹을 것을 찾으러 나왔다가 다가오는 저를 발견하고는 경계해서 그랬겠지요? 장본 것 중에 햄이 있어서 -뭐 몸에 좋은 건 아니지만 고양이 사료도 마침 수중에 없고-나눠주려고 비닐 봉지를 부시럭거리니까 깜짝 놀라 후루룩 달려가더라고요. 일부러 겁주려고 그런게 아닌데 오히려 제가 작은 냥이를 힘들게만 했네요. 저 납짝한 자세를 보면 동물과 이야기가 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솔로몬의 반지를 갖고 싶어진답니다. 이런 사람은 조심하고 요런 사람은 괜찮고...조금 덜 긴장하며 살수 있게 말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음...텔레파시 능력을 향상시켜야겠어요...

  2. 새벽이언니
    2010.11.12 15:49

    쯥;;; 비비안님 말씀처럼, 동물과 통하는 반지든 목걸이든, 있었으면 좋겠네요
    해치려는 사람은 미리 피할수 있고 괜찮은 사람과는 눈이라도 한번 마주칠수 있도록

    • 비비안과함께
      2010.11.13 00:03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솔로몬의 반지는 제가 생각해 낸게 아니구요 ^^혹시 닥터 스크루라고 아세요? 수의사가 나오는 만화인데 거기에 나온 이야기에서 본거예요~교회를 안다녀서 잘 모르는데 혹시 구약에 솔로몬 왕과 관련해서 그런게 안나오나 모르겠네요^^;;암튼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반지라고 있다더라구요 ㅎㅎ

  3. BlogIcon 버그하우스웨이
    2010.11.12 16:03

    고양이들이 저렇게 눈치를 보며 다니는게 안쓰럽네요... 가까이만 가도 경계를해야하고...
    좀 여유있는 걸음걸이로 거리를 활보하는 고양이들을 보면 좋겠네요^^

  4. BlogIcon yuna
    2010.11.12 18:06

    사람도 그런 것 같아요...

  5. 고돌칠미키
    2010.11.12 19:55

    극도의 경계심...이겠지요.
    아픔을 당한 냥이에게 특히 더 그런듯... 세상이 녹록하지 않음을 안 순간 부터
    모든것이 위험해지니까요... 잘 살아남기를 바래봅니다

  6. BlogIcon 고양사랑
    2010.11.12 21:38

    힘내요..길냥씨 ㅜ,ㅜ 그저 응원을 주는것밖엔 할수있는일이 없기에..
    메인폼이나 스타일이 바뀌었습니다^^/훨씬 좋네요~

  7. BlogIcon Desert Rose
    2010.11.13 03:54

    우와!스킨 정말 멋지네요.까만 줄무늬 고양이 너무 귀여워요..
    맞아요.동물들의 언어를 알아들을수 있으면 참 좋겠지요.
    머지않아 그런 기계가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8. BlogIcon 파란연필
    2010.11.13 08:30

    아핫~ 그런 이유가 있을수도 있네요.... 전 길고냥이에 대해 그냥 무덤덤히 지나가는 편이라 별관심이 없었지만,
    이렇게 경원님 글과 사진을 통해 또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어서 좋으네요.. ^^

  9. BlogIcon misszorro
    2010.11.13 09:41

    요즘들어 주변에서 길냥이들이 더 눈에 띄곤 합니다
    그때마다 전부 포복자세로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던데...
    오늘부터 고양이 간식을 사서 매일 가방에 들고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먹을 음식 구하기도 힘들텐데 말이죠ㅠㅠ

  10. BlogIcon 세계유산
    2010.11.13 10:08

    그고양이들이 낮게 포복하며 걷는 이유가 있었군요
    보호받는 아이들에게선 많이 볼수없는
    모습이에요
    그 삶의 무게를 제가 조금이라도
    덜게 해주고싶네요

  11. BlogIcon 파라마
    2010.11.13 13:50

    만나면 잘 해주고 싶은데 워낙 경계하는 녀석들이라.. 참 맘이 아프네요..

  12. 어흥이
    2011.01.02 22:53

    마음이 아파오네요.... 저희 아파트에도 냥이들이 있는데 추운겨울 힘들지 않을까 안쓰러워요 저희가 밥주는 냥이들도 있는데 여름에 보이던 녀석이 보이지 않을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인간 세상에서는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심보 고약한 속담도 있지만,

길고양이는 푸짐하게 열린 감을 한번 돌아보지도 않고

의연하게 제 갈 길을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아니, 못 먹는 감을 왜 찔러 봐? 그냥 두지.

인간들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니까."

자기에게 필요한 먹을 것만 취할 뿐,

악의로 남을 해코지할 줄도 모르고

쓸데없이 감정과 체력을 소모하지 않는
 
길고양이의 지혜입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1. 새벽이언니
    2010.11.11 15:51

    단감인가요~
    맛있겠네요 ㅎ
    새벽이놈도 뭐 먹을때마다 지대한 관심을 표하죠.
    그래놓구선 지 좋아하는거 아니면
    왜 그딴걸 먹냐. 라는 표정으로 돌변;;

  2. BlogIcon 도꾸리
    2010.11.11 16:12

    폴라로이드 고양이,
    넘 예뻐요
    사진기에 대해 급 관심이

    언제나 행복하세요

  3. 마리오
    2010.11.11 18:15

    햐~ 계속 와서 봤는뎅.. 댓글을 오랜만입니다. 예전에 성북동 미술관에서 전시회하실때... 토요일에 잠시 하실 때도 가려고 했는데..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못 가서 많이 아쉬웠답니다. 잘 지내시지요? ^_^ 블로그도 업뎃되고.. 여전히 글도 사진도 좋네요. 날이 많이 차니 건강 조심하세요. 고 작가님. ^_^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2 09:54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매일 포스팅하니까 일일이 덧글 달기도 힘드신 분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시는 잘 마쳤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마음만으로도 늘 감사하답니다.
      저는 요즘 집에 콕 박혀 지내네요^^

  4. 비비안과함께
    2010.11.11 18:31

    아...깜짝이야. 뭔가 확 달라졌네요^^대문도 달라졌고~월동준비차 점검하신건가요?^^아, 그런데 댓글 글씨체도 달라보이네요~ㅎㅎ
    사람들의 나쁜 점은 못먹는감도 찔러서 남들도 못먹게 한다는 거죠...냥이들에게 또하나 배울 점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2 09:5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네 스킨을 수정하는 중입니다. 지금은 거의 수정된 상태인데 몇 가지 더 손 보면 끝날 거 같아요.
      남 좋은 일이라면 그냥 못 넘기고 심통부리는 사람이 어딜 가나 있죠. 안타깝지만.

  5. BlogIcon 소춘풍
    2010.11.12 09:18

    녀석의 지혜를 사람들도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 ^^

  6. BlogIcon 고양사랑
    2010.11.12 21:40

    그 농담만큼 사람의 심리를 콕!찝어이야기한말도 없는것 같습니다..
    저도 인간이기에 내심 뜨끔!!해지네요 ㅎㅎ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


 
멘트 도로에 찍힌 동물의 발자국을 볼 때마다,

 고양이 발자국인가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마을이 생기고 새 도로를 깔게 되었을 때, 

이 길을 밟고 지나간 것은 사람만은 아닐 것입니다.

고양이도, 강아지도, 비둘기도 이 길을 걸었겠지요.

이 길의 주인이 인간만이 아님을 보여주는 

작은 증거물이, 여기 있습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1. 대빵
    2010.11.10 15:30

    음!!!
    감성이 느껴집니다.

    한 줄의 글과 사진에서...

  2. BlogIcon 악랄가츠
    2010.11.10 15:53

    순간 피구왕 통키가 생각났습니다! ㄷㄷㄷ

  3. BlogIcon 꼬마낙타
    2010.11.10 16:36

    잘 보고 갑니다. ^^
    분위기 있는 사진들이네요 ㅎ

  4. 지나다가
    2010.11.10 17:01

    시멘트 밟은 고냥씨들 발바닥은 괜찮을까요? @0@!!!

  5. BlogIcon Shain
    2010.11.10 17:14

    고양이의 작은 발자국이 정말 앙증맞네요.. 예전 학교 보도 블럭에 동물 자국(죽은 개구리같은거) 찍힌게 종종 있었죠. 학생들이 어느 어느 보도 블럭에 찍혔었다 하면서 찾아내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개구리 자국이 일종의 랜드마크였어요. 이 발자국도 깜찍한 '유적지'인걸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1 09:3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헉 보도블록에 동물자국이면 좀 무서웠겠는데요.
      원래 이 사진의 제목을 '21세기의 고양이 유적'으로 하려다가
      너무 묵직한 제목 같아 뺐는데, 제 생각과 일치하는 의견을 주셨네요^^

  6. BlogIcon 온누리
    2010.11.10 18:07

    잘보고 갑니다
    증거가 확실하네요^^

  7. 비비안과함께
    2010.11.10 20:43

    가끔 그 많던 길냥이들은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하고 궁금해하곤 한답니다. 모두 어디론가 끌려가서 안락사를 당하는 걸까? 안락사를 당하지 않는 아이들은 그리 수명이 길지도 않다던데 마지막 순간을 어디에서 맞는걸까? 밤새 눈감은 아이들을 사람들이 치우는걸까?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지만 막상 너무 비참한 답을 들을까 누구에게 물어볼 엄두는 나지 않는 물음들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1.11 09:3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저도 살면서 답을 듣기 두려워지는 질문을 몇 가지 갖고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그런 질문도 거기에 해당하네요.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8. BlogIcon 유리동물원
    2010.11.10 20:51

    헉 저리 앙증맞은 자국이라니 >.<

  9. BlogIcon 세계유산
    2010.11.11 01:16

    고양이들의 발자취 아주 멋지네요.
    그렇게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라도 알려 주듯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직접 가서 보고 싶어요.

  10. BlogIcon 고양사랑
    2010.11.11 07:24

    함께하는길이 되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11. BlogIcon Desert Rose
    2010.11.11 12:36

    발자국을 남긴 고양이는 저 자리를 기억할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12. 새벽이언니
    2010.11.11 16:05

    아아앗?
    단풍잎과 잘 어울리는 저 귀여운 발자국이라니
    왠지 일부러 멋을 내서 해놓은 듯도 히히;;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